1. 넷플릭스 <러브 앤 아나키> 시즌1 소개 및 추천
- 2020년 11월
- 스웨덴 드라마
- 로맨틱 코미디
- 8부작
스웨덴의 컨설턴트 일을 하는 유부녀 소피와 젊은 IT 기사 막스가 한 출판사에서 만나 갑작스럽게 서로에게 호감이 생긴다. 둘은 비밀스러운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바로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는 과제를 서로 제시하는 것이다. 별 의도 없이 시작한 이 게임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점점 상상치 못한 결말을 향해 가게 된다.
처음에는 전혀 이해도 안가고 기괴하고 자극적이기만 한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보다보면 점점 등장인물들의 일탈 혹은 해방의 방식에 몰입하게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불륜 등의 민감한 소재가 들어있기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독특한 표현방식의 스웨덴 드라마로 한번쯤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두 주인공의 반나체 신도 있고 하다보니 수위는 좀 높은 편이지만, 오피스 로맨스물로 좀 더 오피스 시트콤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실제 출판사 업무의 내용도 비중있게 다뤄지기에 드라마적 내용이 재미있고, 은근한 해방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가볍게 보기 좋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입니다.
은근하게 인기가 지속된 작품으로 시즌2까지 출시됩니다.
2. 넷플릭스 <러브 앤 아나키> 시즌1 줄거리
40대에 아이를 둔 유부녀, 권태로운 관계의 남편, 변해가는 디지털 세상에 따라가지 못하고 병들어가는 아버지 등 따분하고 지루인 일상을 살아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자주인공. 일과 가정 모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주인공 소피는 처음 출근을 시작한 출판회사에서 일하는 젊은 20대 IT기사 막스에게 혼자서 자기위로를 하는 모습을 들키게 되고, 이를 시작으로 이 둘은 아나키놀이 즉,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는 과제를 서로 제시하고 이를 비밀스럽게 수행하는 놀이를 하게 되는데, 점점 그 수위가 높아지며 아슬아슬한 내용이 이어진다.
두 주인공 모두, 답답한 현실에 억압받고 스트레스를 받다 이 게임으로 해방감과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러면서 서로를 더 가깝게 느끼게되고 결국 불륜과 같은 단계로까지 발전한다. 누구보다 마음 놓고 대화를 나눌 상대가 필요했던 외로운 두 남녀가 방식이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서로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나누면서 자유를 느낀다는 이야기.
스웨덴의 정서와 사회성이 반영된 작품이기도 해서, 소피의 남편을 비롯한 젊은 인물들은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그려지는 반면, 소피의 아버지는 디지털화와 우민화 정책에 반대하며 자본주의를 경멸하는 '아나키스트'이다. 소피 남편과 아버지 사이에 생기는 갈등은 단순히 인물 간 갈등이라기보다 세대 간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젊은이들을 한심하게 바라보고, 정부를 믿지 못하는 노인 계층과 그들을 비난하는 청년 계층의 완강한 대립을 엿볼 수 있다.
각자만의 세상이 있음을 알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통해 깨닫는 바가 있을 수 있다. 다소 드라마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구식 스타일로 밀고 나가는 출판업계의 기성세대와 페미니스트 직원 간의 갈등, 스트리밍 문화에 따른 문학의 상업화와 문학의 예술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하는 의견까지.
정해진 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단순하고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립으로 한번쯤 나의 가치관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겠다.
3. 넷플릭스 <러브 앤 아나키> 시즌1 등장인물
IT기사 막스 역할을 맡은 비욘 모스텐? 비에른 모스텐! 이야기를 안할 수 가 없는데요. 파란 눈과 금발 그리고 퇴폐미 가득한 얼굴로 이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훔쳐갑니다. 이 작품이 데뷔작으로 독특한 스웨덴의 분위기와 감성을 풍기며 이 작품의 매력을 더하는 인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선이나 사고방식들이 중간 중간 나와서 좀 깨기도하고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남녀주인공의 서사를 몰입감 있게 따라가기에는 충분한 드라마이다.
그리고 은근히 두 주인공간 얼굴합이 좋다. 연상연하이고 한눈에도 그게 보이는데, 남자주인공이 워낙 연하남 재질의 비주얼의 소유자라서 그런지 전혀 이질감 없이 두 사람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보인다.
좀 불편한 이야기들이 연속해서 나오기에 보기 거북하지 않을까 싶으신 분들은 공식 예고편을 한번 보고, 결정하셔도 좋을 것 같다. 현대인들이 겪는 갈등 상황들도 충분히 가볍게 다루고 있기에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