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큐멘터리 <제니퍼는 무슨 짓을 했는가> 소개
- 1시간27분
<그것이 알고 싶다> 및 범죄 관련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분들에게는 아주 흥미로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입니다. 제목부터 제니퍼가 명백하게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여, 조금 스포인 것 같지만 실제 호주에서 일어났던 한 소녀의 범죄 스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짧은 시간 몰입해서 볼만한 TV 프로그램입니다.
실화 기반 범죄 다큐멘터리이며, 주인공 '제니퍼 팬'은 실제로 범죄 혐의를 인정받아 종신형이 선고된 실존 인물입니다.
2. 다큐멘터리 <제니퍼는 무슨 짓을 했는가> 사건 개요
201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어느 밤 자신의 부모님이 총격을 당했다며 911에 신고 전화를 한 제니퍼 판.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주거지역으로 범죄가 거의 없는 동네입니다. 처음 911에 신고했을 때는 다급한 목소리로 본인이 묶여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던 그녀가 수사가 진행될수록 점점 수상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 사건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제니퍼는 베트남에서 캐나다로 이민 온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피아노를 오랜 시간 전공합니다. 팬의 부모님은 근면 성실한 사람들이었고 누군가의 표적이 될만한 사람들이 아니었고, 다만 여느 이민자들과 같이 본인의 자식에 대한 기대가 큰 부모였습니다. 오랜 시간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마땅한 진학 방향이나 희망 직업을 찾지 못한 제니퍼에게 부모님은 의대나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하기를 바랍니다. 제니퍼는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지만 사실 제니퍼는 그다지 공부를 잘하지 못합니다. 거기다 마약판매를 하는 남자친구 대니얼과의 교제도 부모님이 반대하면서 점점 숨 막히는 상황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 후 4년 간 약학과에 합격하여 학교를 다닌다는 거짓말을 시작으로 제니퍼의 삶은 걷잡을 수 없이 거짓이 되어갑니다.
결국, 거짓말로 인한 압박감과 남자친구에 대한 집착 등으로 부모님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제니퍼는 남자친구의 친구들에게 사주하여 집으로 강도가 든 것처럼 꾸며내어 부모님을 총기로 살해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결국 제니퍼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응급실에 실려가 수술을 마친 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오리무중으로 빠질 뻔한 사건은 아버지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서 실제 일어났던 일에 대해 경찰에 서술하게 되면서 실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3. 다큐멘터리 <제니퍼는 무슨 짓을 했는가> 사건 결말
결국 제니퍼는 실제로 범죄 혐의를 인정받아 종신형이 선고되었고, 이를 사주받아 시행한 이들도 모두 실형을 받게 됩니다. 본 다큐멘터리에서는 제니퍼 팬이 거짓으로 인터뷰를 하는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그녀가 사건과 관련되어 있음을 직감한 형사들이 집요하게 제니퍼를 추궁하여 자백을 받아내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니얼 웡과의 관계를 반대하던 부모님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부모님을 살해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 끔찍한 범죄를 일으키게 되는 경위를 따라가며, 소름 돋는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더 안타까운 건,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나던 그녀의 어머니가 죽기 직전까지도 범인들에게 자신의 딸아이만큼은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는 사실입니다.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도 딸을 먼저 걱정했지만, 막상 사건의 배후에는 딸이 있었던 것이죠. 건강을 되찾은 아버지도 딸을 평생 접근금지를 신청하고 이를 허가받았다는 사실 전달과 함께 본 편은 마무리됩니다.
4. 다큐멘터리 <제니퍼는 무슨 짓을 했는가> 사건 논란
해당 다큐멘터리 속에 주인공 제니퍼 팬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대중에게 편견이나 편향성을 심어줄 수 있는 AI 산출물을 실제 범죄자의 인물 묘사에 사용됐다는 점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밝고 활기차며 행복하고 자신감 있는 성격을 가진 인물이었다는 고등학교 친구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모습의 제니퍼 팬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위 이미지 속 디테일한 부분이 어색하다는 점을 파악한 이들이 AI가 아니냐는 의문을 품었고, 이는 실제 현실 인물을 조작하게 된 것으로 현실 구조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이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문제임이 확실합니다.